미국 진보 정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연합뉴스 사진

19일(현지시간)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대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출마 소식을 알렸다.

샌더스 의원은 “3년 전 2016년 대선 기간에 우리의 진보적 어젠다에 대해 급진적이고 극단적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자, 3년이 지났다. 수백만 미국인이 일어서서 맞서 싸운 결과로 (우리의) 이런 정책들이 이제 미국인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중요하고 위험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다”라며 “병적 거짓말쟁이에 사기꾼이고 인종차별주의자이고 성차별주의자이며 외국인 혐오가 있는, 우리를 전체주의적 방향으로 끌고 가 미국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대통령에 맞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77세인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밀려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당시 보편적 의료보험과 15달러의 최저임금, 공립대학 학비 무료, 부유층에 대한 과세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노동자층의 대변자를 자임했으며 이번에도 같은 공약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3명이 하위 50%의 부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돈을 갖고 있다”라며 부유층에 대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손영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