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사진=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세계 1위 통신장비 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기술탈취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당국이 “수사는 진전된 단계로, 조만간 기소 절차를 밟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미 이동통신업계 3위인 T모바일의 휴대전화 시험용 로봇인 태피(Tappy)의 영업기밀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T모바일 측은 화웨이가 휴대전화 단말기를 공급하는 사업 파트너 관계를 악용해 지적재산권을 도용했다고 주장하며, 2014년 화웨이 측을 상대로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 당국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12월 화웨이 부회장인 멍완저우가 이란 제제 위반 의혹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되고 난 후부터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경제 참모인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와 같은 미국 사법 당국의 결정이 미중 무역협상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박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