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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장벽 건설 호소…민주당 “국민 인질 잡지 말라”

셧다운 18일째 접점 없어…주말까지 지속 땐 최장기록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1-09 20:11:4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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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대국민 TV 연설(사진)까지 동원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과 이를 위한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여론전을 벌였다.
   
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강공에 맞서 장벽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면서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18일째로 접어든 셧다운 사태는 역대 최장 기록(21일) 경신이라는 ‘불명예’를 목전에 두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사 황금시간대인 밤 9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주요 지상파 TV를 통해 10분 가까이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멕시코 국경에서 인도적 차원은 물론 안보 위기가 증가하고 있다”며 57억 달러(한화 6조3900억 원 상당) 규모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편성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그는 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해선 “정치인들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비도덕적”이라며 민주당 측이 백악관으로 와서 자신과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는 남부 지역의 멕시코 국경을 직접 방문해 안보 담당자들과 만나기로 하는 등 여론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이어 같은 분량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책임론을 부각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인질로 잡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고,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정부 운영 재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일 회동 후 펠로시 하원의장과 슈머 원내대표도 “정부 문을 다시 열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소했지만 그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한 치의 양보 없는 ‘강 대 강’ 대치를 계속하면서 이날까지 역대 2번째로 긴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기록된 이번 사태는 최장 기록을 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대 최장 기록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의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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