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북한 평양에서 재판 받기 위해 이송 중인 오토 웜비어 모습. AP연합뉴스

‘11억 달러, 한화로 1조2400억 원’.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이 된 후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유족이 북한에 요구했다고 알려진 배상금의 금액이다.

18일 미국의 소리(VOA)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전했다. 법원 문서를 보면 지난 10월 웜비어 유족은 재판부에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웜비어의 부모에 대한 위자료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북한이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실상 북한이 배상금을 지불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앞선 2015년 미연방법원은 탈북자 지원활동을 하다가 북한에 납치돼 사망한 김동식 목사의 유족이 북한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징벌적 손해배상금으로 3억 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음에도 북한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