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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인 납치, 엠바고 이유?...외교부"국민 안전 확보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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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  |  입력 : 2018-08-02 07: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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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뉴스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6일(현지시간)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27일째 억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 사건 발생 직후 이 회사 관계자가 피해를 신고했다.

사건 발생 27일째인 이날 현재까지 납치 세력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으며 요구사항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납치 세력이 현지 지방 부족 세력 산하의 무장 민병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218 뉴스’라는 현지 유력 매체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피해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남성이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말하고 있다.

이 남성은 또 “나는 너무 많이 고통받고 있다(too much suffering, too much problem), 매일 나로 인해 아내와 아이들의 정신적 고통이 너무 심하다(my wife, children too much headache everyday regarding me), 제발 대통령님 우리를 도와달라”고도 말했다.

동영상 촬영 시점과 누가 찍어서 언론사에 제공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동영상으로 우리 국민 생존이 확인됐고 외관상 지금 피랍 27일째인데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리비아대사관은 신고 접수 직후 대사를 반장으로 한 현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리비아 외교부와 내무부 등 관계 당국을 접촉해 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건 발생일 저녁 합참은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인 청해부대를 인근 해역으로 급파했으며, 부대는 현재 그리스령 크레타섬 인근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한국인 3명이 해적 세력에 납치됐을 당시에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출동했었다.
한편 외교부 기자단은 피랍자 석방 노력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을 감안,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의 보도유예(엠바고)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동영상 공개 이전까지 보도를 자제해왔다.

외교부는 사건 공개로 방침을 전환한 것에 대해 “사건 발생 초기 리비아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엠바고를 요청해 왔다. 그러나 1일 오전 현지 유력언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랍자들의 동영상이 게재된 상황에서 해당 동영상의 국내 유입 차단 어려움, 외국인 피랍자가 포함된 점, 엠바고 유지 시 불필요한 의혹제기 가능성 등을 고려해 엠바고를 해제하고 경위를 설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영록 기자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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