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문에 서명하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이날 공동합의문에 사용된 표현은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sation)’다.

앞서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회담 전날까지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는 CVID다”고 밝혔다.

CVID(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의미하는 말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때 세운 북핵 해결 원칙이다. 특히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CVID 중에서도 “중요한 것은 V”라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의 추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북한은 미국의 CVID 용어 사용에 대해 “패전국에나 강요하는 굴욕적인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이에 미국은 2004년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3차 6자 회담’에서는 CVID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이뤄진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체제보장을 약속하는 내용과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는 내용,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협상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약속했다. 박소연 인턴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