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매우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

	정상회담 결과를 전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 가운데 ‘한미연합훈련’을 언급한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발언은 한국에 적지 않은 파문을 일게 만들었다.

가장 먼저 당혹감을 표한 것은 한국 국방부다. 국방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기자들에게 “현시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정확한 의미와 의도 파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합훈련 중단과 관련해 미국과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과 군사외교 채널로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 훈련을 중단하는 배경을 두고 북한과 협상과 함께 ‘비용 문제’도 함께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이 ‘비용문제’에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선 선거 당시부터 한국,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은 결국 한국을 향해 ‘돈을 더 내라’는 압박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한미 두 나라 사이 방위비 분담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는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언이 일시적 중단을 뜻하는 것인지, 영구적 중단을 뜻하는 것인지를 보다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