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카족의 상징과도 같은 쿠크리. 유튜브 캡처.

구르카족 (Gurkha 族). 백병전의 대가. 최신식 무기를 든 적들을 ‘쿠크리(Khukri)’라는 민족 전통의 단검으로 막아세운 몽골계 소수부족의 이름이다.

용맹하기로는 전 세계에서 둘 째라면 서운할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정상회담 경호를 맡는다. 이들은 싱가포르 특별 경찰팀의 ‘구르카족 분견대’로 참여한다.

구르카족은 1·2차 세계대전 당시 각각 영국과 일본군대를 공포에 떨게 해, 아직까지도 ‘최강의 용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구르카족은 현재 싱가포르 경찰 ‘구르카 분견대’에 1800명에 이르는 수가 소속돼 있다. 이들은 준군사조직인 민간회사에게 고용돼 있다.

이들의 상징과도 같은 쿠크리는 칼의 허리부터 휘어진 형상을 하고 있다. 일찍이 밀림에서 나무와 풀을 헤쳐나가는 데 사용했으며, 휘어있는 칼날 덕에 칼 전체의 무게가 날 끝으로 오도록 돼있어 적은 힘으로 높은 효율의 살상력을 보인다고 평가받는다.

아직까지도 영국과 인도, 브루나이, 싱가포르 등에서 용병으로 활약을 떨치고 있는 구르카족 용병은 이번 경호업무에서도 현재 특수부대용 다목적 소총인 FN스카 같은 첨단 장비로 무장과 함께 그들의 상징과도 같은 단검 ‘쿠크리’를 몸에 지니고 근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