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야경. 연합뉴스★

‘북핵 폐기’의 향방이 정해질 역사적인 장소로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다음달 12일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로 싱가포르가 선정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행정부가 거론한 회담장소는 ▷스위스 제네바 ▷스웨덴 스톡홀른 ▷싱가포르 ▷몽골 올란바토르 ▷괌 등이었다. 이들은 미국령에 속하는 괌을 제외하고 모두 중립적인 제3국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마찰을 우려해 몽골은 회담장소로 선택되지 못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 고려대상은 4개였던 셈이다.

정상회담장소로 싱가포르가 채택된 데는 정치적 중립국인데다 현대적 시설과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이 주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북한과 거리가 약 4828km 떨어져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로도 이동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정된 싱가포르의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회담을 유치하게 돼 기쁘다. 회담이 한반도 평화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환영의 말을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장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싱가포르의 랜드마크이자 국제적외교 무대로 쓰이는 ‘샹그릴라 호텔’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