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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비핵화 합의” 언급…막후협상 빅딜 있었나

핵 실험장 폐기 등과 함께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언급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4-23 19:50:59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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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발표엔 없어 해석 분분
- “진행 상황 암시한 것” 분석
- 일각선 “北 핵포기 않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기의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비핵화 합의’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전 세계 외교가가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플로리다에서 주말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그들이 비핵화(세계를 위해 매우 훌륭한 일)와 핵실험장 폐쇄,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세 가지 사항 가운데 비핵화(denuclearzation)는 북한 측 발표에는 담겨있지 않은 대목이다. 이는 특히 북미가 정상회담을 통해 풀어야 할 최종 목표라는 점에서 트럼프의 발언에 담긴 정확한 의미를 놓고 외교가의 해석이 분분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실험장 폐기와 핵·미사일 시험 중지라는 북한의 공식 발표 외에 ‘비핵화도 합의했다’고 트위터에 적은 것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막후 합의를 ‘천기누설’한 것인지, 아니면 잘못 알고 언급한 것인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우선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최측근’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달 초 극비리에 평양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났다는 점에서 실제로 북한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려한 중요 약속을 받아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지난 21일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장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는 사실도 이런 추측에 개연성을 보탠다. 특히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알려지지 않은 막후 진행 상황을 트위터 등을 통해 암시한 적이 많다는 점은 이번 트윗 역시 예사롭게 넘길 수 없다는 시각에 힘이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장의 극비 방북 날짜로 알려진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 직전인 지난달 29일 오하이오 주 리치필드에서 한 대중 연설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 매우 잘 해나가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일 북한이 핵실험장 폐기 등을 결정하기 직전인 19일에는 트위터에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합의 언급’은 베일 뒤에 가려져있는 북미간 ‘빅딜’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물론 회의론도 만만찮다. 북한의 결정은 핵·미사일 시험을 동결하겠다는 뜻이지 핵무기를 폐기한다는 공식 언급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북한의 발표는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암시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AP 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했다고 말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은 (발표문에서) 핵·미사일 실험 중단과 실험장 폐기를 언급했지만, 핵무기 포기 의사를 밝히는 것은 꺼렸다. 이는 김정은이 여전히 핵무기를 ‘보검’으로 남겨두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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