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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 대리전 된 시리아…1차대전 직전과 유사

이스라엘·이란 긴장 고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4-15 19:00:49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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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논·터키·카타르도 얽혀
- 美는 ‘중동 지렛대’ 전략 구사

미국이 14일새벽(현지시간) 시리아 다마스쿠스 일대에 100발 넘는 미사일을 퍼부으면서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방부는 ‘임무 완수’, ‘화학무기 심장부 타격’ 등의 표현을 써가며 정밀타격의 실효성을 자랑하느라 바쁘다. 반면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러시아는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뻔히 부결될 줄 알면서도 공습 규탄 결의안을 제출해 여론전을 펴고 있다.

조지메이슨대 교수 타일러 코웬은 14일 ‘블룸버그 뷰’에 게재한 칼럼에서 “시리아 전쟁의 게임이론은 너무 복잡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평했다. 현재 중동 정세에 관여하는 ‘플레이어’의 숫자가 너무 많아 마치 1차 세계대전 직전 동유럽 상황을 보는 것과 유사하다는 관전평을 내놨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긴장이 점점 고조되는 게 첫 번째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띄운 드론에 폭발물이 탑재됐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지원하는 헤즈볼라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이스라엘은 양국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는 레바논도 얽혀 있다. 헤즈볼라의 주 근거지는 레바논 쪽에 더 많다. 레바논은 시리아 못지않게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코웬은 관측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오랜 갈등 지점인 가자지구의 상황도 심상찮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시절 타결된 이란 핵협상을 한순간에 뒤집어버릴 구상을 하고 있다. 슈퍼 매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등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스라엘에서는 국내적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스캔들이 빅이슈다. 네타냐후 총리가 내부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극단적인 카드를 빼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중동의 복잡한 지형은 이게 끝이 아니다.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에서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 터키와 카타르도 시리아에 나름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서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위기를 ‘중동 지렛대’로 돌파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코엔 교수는 1914년 오스트리아 황태자 프란츠 페르디난드가 세르비아인에 의해 암살된 사건을 계기로 발발한 제1차 세계대전이 시리아 사태와 유사하다고 기억했다. 외견상은 발칸반도에서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해 국지전이 시작된 것처럼 보였지만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 오스만튀르크에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까지 참전한 나라 숫자가 점점 늘어난 양상이 닮았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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