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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사일공습 성공” 시리아 “대부분 요격”…누구 말이 맞나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4-15 19:04:16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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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습 성공 주장 미국

- 美·英·佛 미사일 105발 발사
- 홈스 물류시설 등 3곳 타격
- “화학무기 기지에 명중”

# 공습 무용론 주장 시리아

- “과학연구센터 건물만 파괴”
- 3명만 다쳐… 피해 미미 주장
- 알아사드 사진 공개 건재 과시

14일 (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을 주도한 미국은 “미사일 공습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시리아와 러시아가 “대부분의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맞서면서 공습 결과와 그 효과를 둘러싸고 논쟁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새벽 하늘 위를 미사일이 가로지르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은 이날 새벽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AP연합뉴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와 함께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14일 새벽 합동 공습작전에 나서 다마스쿠스 북동쪽 바르자의 한 연구시설과 중서부 홈스에 있는 물류시설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습 직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행동의 목적은 화학무기 생산, 사용, 확산에 맞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도 이번 공습후 곧바로 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때보다 훨씬 고강도로 미사일공습이 펼쳐졌다고 자랑했다.

시리아와 그 최대 동맹인 러시아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시리아 외교부와 군은 서방의 공습을 “잔인하고 야만적인 침략행위”라고 규정한 뒤 “다마스쿠스와 기타 지역으로 날아온 110여 발 대부분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주장했다.

피해 현황도 미비하다는 게 시리아 측 설명이다. 미사일 한 발 정도만 바르자의 과학연구센터를 타격해 건물이 파괴됐고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 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시리아 정부는 알아사드 대통령이 공습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온한 모습으로 집무실로 출근하는 사진을 공개, 다마스쿠스의 일상에도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부각했다. 시리아의 최대 동맹인 러시아군 역시 구소련 시절의 시리아 방공망이 크루지 미사일 70% 이상을 성공적으로 차단했다며 시리아군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펴고는 있지만 공습 전후의 사정과 결과를 들여다보면 실효성과 효과 면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시리아 정부는 지난 2013년 러시아의 중재로 체결된 합의에 따라 이미 자국 내 화학무기가 모두 폐기된 상태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미국이 이번 공습 대상으로 지목한 시설들에서도 화학무기가 전혀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공습의 원인이 된 시리아 동(東)구타 지역의 화학무기 공격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 서방이 꾸며낸 일이라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동구타 화학무기 공격을 시리아 정부 책임으로 돌리면서도 이번 공습 대상이 된 화학무기 관련 시설들에서 지난 2013년 이후에도 계속 화학무기 관련 물질들이 생산된 것인지에 대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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