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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 겪었던 부부, 대만 강진 속 ‘구사일생’

60대 부부 7층 빌딩서 극적구조…화롄인근 규모 5.7 지진 또 발생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2-08 19:36:33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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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서 대만으로 이주한 일본인 부부가 화롄에서 다시 강진을 만났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8일(현지시간) 대만 화롄의 한 실내체육관에 지진 이재민들이 임시 수용돼 있다. 6일 밤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한 대만에서는 7일 밤에도 규모 5.7의 지진이 이어졌다. EPA연합뉴스
8일 대만 빈과일보에 따르면 6일 밤 규모 6.0 지진으로 45도가량 기울어진 화롄시 윈먼추이디빌딩 7층에 살고 있던 오쿠보 다다오(68), 오쿠보 수민(63) 씨 부부는 밤새 갇혀있다 다음 날 오전에야 구조됐다.

일본 도쿄에 살던 이들 부부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서 대만계인 부인의 나라에서 여생을 보내려고 5년 전 이주해왔던 터였다. 남편이 중풍으로 행동이 불편한 까닭에 부인 오쿠보 수민 씨는 지진 당시 부부 모두 살아나갈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 당시 침대에 누워있던 남편이 떨어지면서 모퉁이로 밀려다니다가 넘어진 서랍장에 부딪힐 뻔했으나 오쿠보 씨가 간신히 남편을 붙잡고 기울어진 방을 살살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었다.

당시 경사가 심각했던 데다 사방이 칠흑 같은 어둠이어서 전화를 찾아 구조를 요청하기도 쉽지 않았다. 소방관이 “구하러 왔다”고 창문을 두들길 때야 자신이 살던 7층이 2층 높이가 돼 있는 것을 알았다고 오쿠보씨는전했다. 오쿠보씨는 “둘 다 살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죽어도 같이 죽자고 마음을 다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동부 해안에서 7일 밤 11시 21분께 리히터 규모 5.7의 강한 지진이 또 발생했다. 사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 정부는 6일 밤 발생한 규모 6.0의 강진으로 인해 현재 7명이 숨지고, 26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는 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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