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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상화폐 580억 엔(약 5648억 원) 해킹 파문…범인은 오리무중

日 최대 거래소인 코인체크에 외부인이 접속해 코인 빼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1-28 19:33: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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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만 명 피해… 단일사건 최대
- 거래소측 “보상대책 찾겠다”
- 가상화폐 시총 한때 58조 줄어

피해액이 580억 엔(약 5648억 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을 둘러싸고 일본에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와다 고이치로(왼쪽) 일본 코인체크 사장이 27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가상화폐 해킹 사건 기자회견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26만 명이나 되는 피해자들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범인을 찾는 수사는 오리무중에 빠져있다.

일본의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는 27일 자정께 기자회견을 열고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고객들이 맡겨둔 580억 엔 상당의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가져갔다”며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코인체크는 28일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가 26만 명에 달한다며 이들에 대한 보상액(피해액 중 거래소 보유분 등을 제외)이 460억 엔(약 4480억 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에 대해서는 매매 정지 시 가격과 그 후 다른 거래소의 가격 등을 참고해 보상액을 정한 뒤 자사의 자기자본 등을 재원으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명확히 한 것이지만, 이 회사가 실제로 보상을 행할 수 있을 만큼 자금력이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산케이신문은 코인체크가 보상 시기와 절차를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충분한 보상을 하지 못할 우려가 있으며 폐업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투자 피해자들은 도쿄 시부야에 있는 이 회사 사옥에 몰려가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찰은 전날 코인체크의 담당자를 불러 도난 경위 등을 청취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지만 온라인 상에서 벌어진 범죄인 만큼 범인의 행방을 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해커가 접속 흔적을 없애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며 해킹한 사람을 특정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일본에서 그동안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던 가상화폐에 대한 위기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가상화폐의 시장 규모를 나타내는 전체 시가총액은 사건이 26일 사건이 일어난 뒤 한때 사건 전에 비해 10%나 줄었다. 시장 규모가 사건 전 61조 엔에서 55조 엔으로 6조 엔(58조4000억 원)이나 축소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이버 공격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자들이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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