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 무용론’을 주장하며 “단 한 가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믹 멀베이니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은 8일(현지시간) ‘군사옵션’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멀베이니 국장은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의향을 드러낸 것”이라며 “군사옵션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뉴스가 아니다. 그것들은 틀림없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공화, 민주 양당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은 “가능한 군사옵션은 없다. 그것은 끔찍할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민주당의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도 CNN방송에 출연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전쟁 트윗’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미국 군사전문매체 스카우트 워리어는 시어도어 루스벨트(CVN 71) 핵 추진 항모전단을 태평양 지역 등에 배치하기 위해 지난 6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기지를 출발케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CVN-76) 핵 추진 항공모함이 이달 중순 동해상에 출동,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의 대북 군사 압박이 가속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니미츠급인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7함대 및 5함대 작전 구역에서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미 해군 측은 이번 출항이 “정기적으로 예정된 배치”라고 밝혔다.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에 있어 루스벨트 항모전단도 오게 되면 지난 5월에 이어 2개 항모전단이 동시에 북한을 압박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