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52.22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대비 배럴당 1.56달러(3.08%) 상승한 수치로, 지난 4월 18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 브렌트유 11월물은 배럴당 59.02달러(2.15달러 상승)를 기록하며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이 주도하는 감산(일 180만 배럴)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상승 압력을 받았다.

OPEC,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산유국은 내년 1분기까지 감산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OPEC이 주도하는 위원회는 지난주말 원국과 비회원국의 지난 8월 감산 이행률이 116%에 달했다고 밝혔다.

유가의 가파른 상승에 시장에서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바트레이드의 에이드리언 머피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원유시장의 낙관론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유시장의 수급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는 조짐이 있지만, 장애물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OPEC의 감산 규모가 확대하지 않으면 원유 시장의 랠리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JBC 에너지에 따르면 브렌트유와 WTI의 가격 차는 지난 주말까지 6.20달러로 벌어졌다.

이는 2년 전 미국이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차이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