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입’ 역할을 하고 있는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설전이 뜨겁다.

김정은 노동당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케트의 방문을 피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리 외무상의 연설을 들었다며 “만약 그가 ‘리틀로켓맨(Little Rocket Man·김정은)의 생각을 되풀이한 것이라면 그들은 더 오래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공식적으로 ‘로켓맨’이라고 칭한 것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처음이었다. 이후 22일 앨라바마 주에서 열린 공화당 루서 스트레인지의 지원유에세는 앞에 리틀(Little)을 덧붙여 ‘리틀 로켓맨’이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리틀’은 ‘작은’의 의미보다는 어린아이를 가리키거나 대상을 얕잡아 볼 때 덧붙이는 의미다.

앞선 23일 리용호 외무상은 “트럼프는 상식과 정서가 온전치 못한 데로부터 우리 최고 존엄을 로켓트와 결부하며 모독하려고 하였지만, 오히려 그는 전체 미국땅이 우리 로케트의 방문을 더더욱 피할 수 없는 만회할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자극적인 용어를 곁들인 성명을 발표해 전세계의 이목을 잡아 끈 바 있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켜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지칭하며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