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속 1등급으로 약화됐지만
- 시속 137㎞ 달해 위력 여전
- 마이애미 등 남부 통행금지
카리브해 섬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본토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년 내내 햇살이 내리쬐는 온화한 날씨로 ‘선샤인 스테이트’라고도 불리는 플로리다는 역대 최강 위력의 허리케인에 300만 가구 이상이 정전되는 등 암흑천지로 변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이날 오전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어마’는 11일 오전 2시께 1등급으로 약화했다. 하지만 최대 풍속이 시속 137㎞에 달하는 등 위력이 여전해 이 일대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어마의 지름은 약 400마일(약 640㎞)로, 남한 전체를 덮고도 남는 엄청난 크기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어마’가 몰고 온 강풍과 폭우에 따른 교통사고로 플로리다에서 3명이 지금까지 숨졌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플로리다 남동부를 중심으로 330만여 가구 및 사업체에서 전력이 끊겼다.
‘어마’는 이날 오전 9시께 플로리나 최남단 키웨스트 인근에 상륙했다. 이어 오후에는 플로리다 남서부 모퉁이를 맴돌면서 북서쪽 네이플스, 포트마이어스, 새러소타 등을 향해 시속 23㎞ 속도로 이동했다. 11일 오전에는 ‘어마’가 이들 도시보다 북쪽에 있는 인구 밀집 도시인 탬파와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NHC는 예상했다.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플로리다 최대도시 마이애미 등 여러 도시의 도로가 상당수 물에 잠겼다.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마이애미, 탬파, 포트로더데일 등 남부 플로리다 대부분 지역에는 통행금지령도 내려졌다.
한편 하비와 어마, 2개의 허리케인이 잇달아 미주 대륙을 강타하면서 총 피해액은 3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재난위험 평가업체인 RMS와 엔키 리서치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는 최대 2620억 달러(약 295조 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CNN머니가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하비가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