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7일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구채구(九寨溝, 주자이거우)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63명이 다쳤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채구는 일찍이 관광객들로부터 ‘지상 최대의 낙원’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이 천혜의 자연풍광을 보기 위해 찾던 명소다.

주자이거우는 ‘9개의 장(藏)족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이곳이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이유중에는 주자이거우의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황룽(황룡)산을 빼놓을 수 없다.

주자이황룽 공항(주황 공항)에서 버스로 두 시간 남짓 걸리는 황룽산은 1992년에 세계자연유산, 2000년에는 세계생물권 보호구로 지정됐다. 자연 본연의 모습을 가직한 원시산림을 관통한 산책로는 걸으면서 여독을 풀기에도 제격이라는 평을 받는다.

	중국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인 주자이거우 사진=epa연합뉴스

황룽산의 산책로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놀라운 풍경이 있다. ‘다섯 가지 빛깔의 호수’라는 뜻의 우차이츠(五彩池, 오채지)가 바로 그것이다. 693개의 작은 연못으로 이뤄진 우차이츠는 석회암이 용식돼 만들어진 카르스트 지형의 특징을 지닌다.

한편 현재 주자이거우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이곳에가기 위해서는 청두(成都)를 경유해야하며 청두에서 주자이황룽 공항까지 비행기를 이용하면 약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쓰촨성 구채구에 발생한 지진에 의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대피 과정에서 다리와 손목에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부상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알려졌다.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홈페이지(http://www.0404.go.kr)와 로밍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여진 등의 상존 위험에 대비하는 등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