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점진적 금리 인상 발언은 '립서비스'에 불과하다며 물가 상승 시 매섭게 돌변해 긴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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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개선 추세가 물가 인상을 불러오게 되면 세계 중앙은행들이 지체 없이 유동성 축소에 돌입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정우 연구원은 "중앙은행이 주도하던 유동성 확장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며 "옐런 의장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강조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립서비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중앙은행은 뉴노멀(장기 저성장 국면) 시대의 유동성 축소를 위해 서서히 몸을 풀고 있다"며 "이런 유동성 축소가 가져올 파장은 가늠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물가가 올라가는 순간 중앙은행은 야누스처럼 변하기 마련"이라며"경기가 회복되고 시중에 돈이 돌기 시작하면 물가 상승이 현실로 다가오는데, 최근경기 회복이 거론된다는 것은 곧 물가 상승이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경기 회복 초기이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이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경기가 물가를 자극하는 임계점을 넘는 순간, 여유가 사라질 것"이라며 "매섭게 돌변하는 중앙은행의 금리 채찍이 매우 아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