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물을 방류한 사실이 관측됐다. 북한은 지난 11일에도 황강댐의 물을 방류해 경기도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의 수위가 상승한 바 있다.

당시 필승교의 수위는 홍수기 인명대피기준인 1m를 넘은 1.4m를 기록했다 정상치로 하락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이날 오전 11시 17분께 군으로부터 '북한이 황강댐 일부 수문을 미세 개방해 방류하고 있다'는 내용을 통보받았다. 이에 임진강건설단은 경기도 연평군 연천군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변화를 주시하는 한편 연천군과 파주시 등 관계기관에 알려 만일의 사태에 대응할 수있도록 했다.

이날 오후1시 30분까지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큰 변동 없이 0.52ｍ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임진강건설단은 황강댐은 필승교 북쪽 42.3㎞ 지점에 있어 방류한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진강건설단 관계자는 "군부대로부터 황강댐을 소량 방류했다는 통보를 받고 연천군에 전파하는 한편 필승교 수위변화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