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알립니다. 사진=연합뉴스)

1934년, 캐나다 온타리오에 여섯 쌍둥이가 태어났다. 이들의 이름은 이본느, 아네트, 세실, 에밀리, 마리였다. 여기 다섯 명의 이름밖에 남지 않은 이유는, 여섯 명의 아이 중 한 아이는 출생 직후 폐렴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당시까지 여섯 쌍둥이가 태어난 적은 없어, 이들은 세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후 1938년, 유전자 검사까지 이뤄졌으나 이들은 쌍둥이로 확인됐다.

당시 가난했던 아이들의 부모는, 세간의 주목을 받은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벌 계획을 세웠다. 세계 박람회에 아이들을 전시하려고 했던 것.

이 사실을 알게된 캐나다 정부가 1935년, 이들의 양육권을 압수했고 이들 다섯 쌍둥이는 앨런 다포레와 보모의 보호아래 성장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은 가족의 동의없이 여러 실험의 대상으로 이용됐다. 뿐만 아니라 의사에 의해 놀이공원 내에 다섯 쌍둥이를 관찰할 수 있는 반투명 창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돈을 받고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 다섯 쌍둥이의 모습은, 온타리오 주의 가장 큰 관광명소가 되기도 했다. 이후 1943년, 아이들은 변호사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곳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똑같은 옷을 입고 이전과 같은 활동을 함은 물론 부모로부터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한다.

이후 다섯 쌍둥이는 1952년, 18살이 됐을 때 모두 집을 떠나 부모와의 접촉을 차단했다. 이후 1954년 에밀이, 1970년에 마리가 사망했다. 남은 세 쌍둥이는 1997년 온타리오 주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신청했고, 280만 달러를 배상받았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