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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유나이티드 항공 '승객 강제퇴거' 조사 착수

끌려나간 승객은 베트남계 의사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4-12 19:36:36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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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모회사 주가 폭락으로
- '투자귀재' 버핏 1000억 대 손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여객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진 아시아계 탑승객 신원이 켄터키 주 루이빌 인근에 거주하는 60대 베트남계 내과 의사로 확인됐다. 켄터키 주 한인회 등은 11일(현지시간) 국내 언론에 유나이티드항공 오버부킹(정원초과 예약) 피해자가 엘리자베스타운의 베트남계 내과 의사 데이비드 다오(69)라고 각각 제보했다.

엘리자베스타운은 켄터키 주도 루이빌에서 남쪽으로 약 60㎞ 떨어진 중소도시로, 다오 박사는 소아과 의사인 부인 테레사 다오(69)와 함께 병원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 중국 포털 사이트는 사건 발생 직후 피해자를 화교 의사라고 전했으나, 루이빌 현지 매체 '쿠리어-저널' 등도 피해자가 베트남 사이공에서 의대를 졸업한 베트남계 미국인이라고 밝혔다.

다오 박사는 지난 9일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오헤어국제공항을 출발, 켄터키 주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뜻밖의 변(본지 12일 자 6면 보도)을 당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여객기에 좌석이 초과 예약됐다며 탑승객에게 자발적 좌석 포기를 요구했고, 보상금 800달러를 제시해도 지원자가 나오지 않자 하차 대상 4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그러나 그 4명에 포함됐던 다오 박사는 "(다음 날인) 월요일 오전부터 예약 환자가 있다"며 하차를 거부했고 항공사 측이 공항 경찰을 동원, 폭력적으로 강제 퇴거시키는 과정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사건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미국 안팎에서는 항공사의 강압적인 태도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백악관까지 나서서 "불행한 사건"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미 의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일부 소비자는 반복 제기돼온 유나이티드항공의 고객 서비스 정신을 지적하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의 탑승객 강제퇴거 논란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번지면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에도 애먼 불똥이 튀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모회사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가가 11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버핏이 9000만 달러, 한화로 약 1031억 원 상당의 피해를 보게 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보도했다.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홀딩스의 주가는 장중 최대 4%까지 빠졌다가 1.1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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