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선진국인 미국에서 할례 의식을 받는 여성이 급증해 FBI가 수사에 나서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여성 50만 명 이상이 할례 시술을 이미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처해있다.

	사진=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린 '세계 여성할례철폐의 날' 행사에서 님코 이드 아덴 소말리아월드비전 여성할례철폐 사업담당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0년 조사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 국가에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FBI는 여성 할례를 국제적 인권침해 범죄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 중이다.

여성할례(Female Genital Multilation FGM)는 여성의 외부 생식기를 성냥 머리 크기만 한 구멍만 남긴 채 절단한 뒤 실로 봉해 버린다.

여성의 성을 금기시하는 문화에서 성욕을 감퇴시키는 목적으로 이뤄진다.

그렇지만의료 장비 없이 집에서 시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할례를 경험한 여성은 질과 방광, 항문 사이에 잘못된 샛길이 생기는 '산과적 누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산과적 누공에 걸린 환자들은 대소변을 조절하지 못해 감염으로 고생할 수 있고 출산 시에 극심한 통증과 난산을 겪는다.

할례를 하는 시기가 생후 7개월부터 20년까지 광범위하다. 권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