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치뤄졌다.

언제나 이슈를 몰고 다니던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답게 취임식 역시 다양한 사건들로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축하공연 초청 가수

사진=버즈피드 트위터 캡쳐

지난 20일 버락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퇴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다. 해당 취임식은 지난 대통령 취임식이 ‘초청가수의 공연’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렸던 것과는 달리 ‘초청 보이콧 가수’에 보다 많은 이목이 쏠렸다.

엘튼 존과, 안드레아 보첼리, 셀린 디옹, 제니퍼 홀리데이 등 많은 수의 가수들이 트럼프 취임식의 축하공연을 거절하거나 승낙 후 취소한 바 있다.

또한 미국의 힙합의 거장, 스눕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엉클 톰(Uncle Tom, 백인에게 굽실거리는 흑인을 가리키는 속어)이 나타나면 그게 누구든 각오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과거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비욘세, U2,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아레사 프랭클린 등 초호화 톱가수들이 무대를 꾸몄으며, 2001년 조지W 부시 전 대통령 취임식 때에도 리키 마틴, 데스티니스 차일드, 글로리아 에스테판, 제시카 심슨 등이 자리해 무대를 빛냈다.

그에 비해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식에서는 슈빌 출신의 재즈 가수 에린 베이머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를 부르고, 한국계 미국인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이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의 맨 마지막 구절인 '자,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Look, a new day has begun)“를 "오늘부터 트럼프와 함께 다시 시작하자"로 바꿔 부르고, 한국 민요를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도라지’를 불렀다.

또한 미국의 버즈피드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는 워싱턴DC 링컨 기념관 광장에서 열린 축하 공연 인파가 오바마 취임 축하 공연에 비해 현저하게 적었다고, 지난 20일 보도하기도 했다.



△케이크

	사진=골드먼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준비된 케이크가 4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당시 케이크의 복제판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 USA 투데이에 따르면, 유명 파티시에인 더프 골드먼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케이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골드먼은 2013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취임식 무도회 때 사용될 케이크를 제작했다. 그는 "사진 왼쪽은 4년 전 내가 만든 것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케이크"라면서 "난 이번에 만들지 않았다"는 글과 함께 의심쩍어하는 표정을 형상화한 이모지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티파니 매키색’이라는 워싱턴의 버터크림 베이크숍 주인이 해명에 나섰다. 그는 21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해당 케이크를 만든 사람이라며 "케이크 제작을 의뢰한 사람이 몇 주 전에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케이크 사진을 가져와 그대로 재현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매키색은 "의뢰자에게 사진을 보고 케이크 제작의 영감만 얻겠다고 했더니 똑같이 만들어달라며 '복제품'을 원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매키색은 해당 케이크가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소품’이라고 밝혀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선물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에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 상자를 선물로 건넸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이날 전했다.

갑작스럽게 받은 이 선물을 올려놓을 테이블도, 맡길 보좌진도 곁에 없던 상황이어서 미셸 여사는 결국 안으로 들어가 누군가에게 이 선물을 건넸다.

이는 크게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지만 전 세계 누리꾼들은 “굳이 저기서 저걸 줬어야 했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패러디하기도 했다.

이민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