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이 19일(현지시간) 밤 베를린 번화가에서 발생한 대형트럭 돌진사건을 테러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19일 오후(현지시간) 트럭이 독일 베를린의 한 상가를 덮쳐 최소 9명이 사망하고 50명이 다쳤다고 독일 경찰이 밝혔다. 연합뉴스

베를린 경찰은 2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 있던 관중을 향해 트럭이 고의로 돌진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철물을 실은 19t짜리 트럭 한 대가 베를린 서부의 번화가인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의 크리스마스 시장에 돌진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수사 당국은 달아난 남성 용의자 1명을 현장에서 1.5㎞ 정도 떨어진 전승기념탑 근처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는 지난 2월에 독일에 난민으로 입국한 이주자이며 국적은 파키스탄으로 알려졌다.

범행 트럭의 조수석에서는 폴란드 남성의 시신 1구도 발견됐다.

이 폴란드인은 트럭 테러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체포된 용의자에게 살해된 뒤 트럭을 빼앗겼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공범이 있는지, 외부단체의 지원을 받았는지를 캐묻는 한편 범행동기를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않았지만 이번 사건은 올해 7월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대형트럭 돌진 사건과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