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 피살과 트럭 돌진, 갑작스레 잇따른 테러가 일어나면서 유럽 정세가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에서 터키에 주재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62) 러시아 대사가 괴한 총격에 사망했다.

전직 경찰관으로 알려진 괴한은 현장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는데, 이번 사건은 러시아 정부의 알레포 사태 개입에 과격 이슬람주의자가 도발을 행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러시아와 터키의 관계를 해칠 목적을 가진 도발 행위"라며 비난했다.

그는 사건 발생 즉시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해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도 자국 대사를 향해 감행된 테러를 두고 "의심의 여지 없는 양국 분열 도발 행위다. 시리아 평화를 해치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러시아는 직접 인력을 파견해 해당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에서는 이날 대형 트럭이 베를린의 유명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피해가 더욱 커졌는데, 이 트럭 테러로 인해 최소 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하이코 마스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을 주로 다루는 연방 검찰에 배당됐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용의자의 신원이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4일 프랑스의 유명 관광지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트럭을 몰아 86명의 목숨을 앗아간 니스 트럭 테러를 연상시킨다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당시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니스 트럭 테러를 자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사고 직후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있으며 다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