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경찰관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22)가 19일 터기 주재 러시아대사를 총으로 테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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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현지시간) 알레포에서 철수하는 시리아 반군과 시민들. AP 연합뉴스. |
알튼타시는 19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사진전시회에서 잠입한 후 축사를 하던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 뒤로 접근해 여러 발의 총을 쐈다.
그는 테러 후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라고 소리를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누구든 (알레포와 시리아에서) 이 압제에 관여한 사람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외치기도 했다.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시리아 북부 최대 도시다. 지난 13일 러시아의 도움 아래 시리아 정부군은 알레포에서 시리아 반군을 몰아냈다. 알레포에서의 승리는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내전에서 거둔 최대 승리로 평가된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리아 남부 데라에서 동네 아이들이 담벼락에 '자스민 혁명' 때 사용됐던 구호를 적었다. 경찰은 아이들을 체포했고 아이의 부모들은 석방을 요구했다. 시리아 주민들이 대규모로 시위를 벌이자 시리아 정부군이 과격진압으로 사태를 악화시켰다.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제4기갑사단을 시위 진압부대로 지정해 무력진압에 들어갔고 이에 반발한 국민들이 반정부군을 구성해 전국적으로 대항에 들어갔다. 내전은 러시아, 터키 등 주변국의 참가로 대리전 양상을 띄게 됐다. 러시아는 오랜 동맹 관계를 맺어오던 알 아사드 정권을 돕기 위해 내전에 참전하게 되고 터키는 자국민이 시리아에서 날라온 박격포에 사망하자 시리아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알튼타시가 최근 러시아 군사작전에 보복할 의도로 러시아대사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로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터키 경찰관이 러시아의 시리아 군사작전에 보복할 의도로 대사를 저격한 것이라면 양국 관계와 시리아 내전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번 사건이 알튼타시 단독 범행인지 배후세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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