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그의 가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가족들. UPI연합뉴스

트럼프는 당선 직후 뉴욕 힐튼 호텔에서 수락연설을 하면서 가족을 대동했다.

영부인 멜라니아, 첫째딸 이방카, 막내아들 배런이 함께 했다.

막말을 일삼아오던 트럼프는 "어려울 때 지원해 준 가족에 감사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힐러리에게 가족이라곤 빌 클린턴과 외동딸 첼시 클린턴뿐인 것과 달리 트럼프는 손주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대가족을 거느리고 있다.

가족 중 가장 화제에 오른 인물은 차기 영부인이자 셋째 부인인 멜라니아다.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 모델 멜라니아는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미셸 오바마 영부인의 연설문을 표절해 논란이 됐다.

취업비자 없이 모델로 활동한 과거도 빈축을 샀다.

반이민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정작 아내의 불법 이민은 묵인해줬다는 비난이 일었다.

첫째딸 이방카도 멜라니아 못지 않은 유명 인사다.

이방카는 트럼프의 첫째 부인 이바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 명문 사립 로즈마리홀 고를 나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찬조연설을 하기도 한 이방카는 현지 언론으로부터 '조용한 실세'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도 이바나가 낳은 아들들이다.

트럼프 기업을 경영 중인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은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트럼프가 가장 믿는 참모들로 알려져있다.

두번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파니 트럼프는 가수 겸 모델로 전당대회 둘째날 찬조연설을 하며 '가족정치'에 힘을 보탰다.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는 트럼프가 59세이던 2006년 멜라니아와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