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3일간 10개주 방문 강행
- 민주 텃밭·흑인 유권자에도 구애
오는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마지막 주말 불꽃 튀는 총력전을 펼쳤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두 후보는 상대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에까지 출격해 표심 잡기에 막바지 선거전을 벌인다.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공개한 추적 여론조사(1∼4일·1685명)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8%, 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선거를 이틀 앞두고 클린턴이 트럼프에 한 자릿수 불안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중요 경합 주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한 데 이어 네바다를 찾은 것을 비롯해 3일 동안에만 10개 주에서 마지막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6일에는 아이오와, 미네소타,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콜로라도를 찾고 대선 바로 전날인 7일에는 다시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를 거친 뒤 뉴햄프셔에서 선거 유세를 마무리한다.
이 중 미네소타는 1972년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곳이며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서도 1988년 이후 공화당이 승리한 역사가 없다. 버지니아도 최근 몇 달 동안 클린턴의 지지율이 훨씬 높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유세 중 "우리는 그들이 민주당 강세지역이라고 말하나 현재 비기거나 우리가 앞서고 있는 곳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미네소타에 가고 콜로라도에 가겠다. 우리가 경이적으로 잘해내고 있는데도 그들이 믿지 않는 곳"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흑인 유권자들에게도 구애하고 나섰다. 흑인 중 민주당 지지자가 많지만, 클린턴은 지난 두 차례의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 흑인 유권자들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클린턴과 민주당은 안심하고 있다가 갑자기 격전지로 떠오른 지역들을 바쁘게 찾아다니고 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폭풍우가 찾아왔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유세를 계속했다. 클린턴은 이곳에서 "내게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사람, 내게 투표하거나 투표하지 않는 사람 등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을 막판 캠페인 장소로 급히 추가했다. 클린턴이 지켜야만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접전이 벌어지는 곳이다. 비욘세, 스티비 원더 등 스타파워를 동원해 흑인과 밀레니얼 세대, 여성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클린턴의 가장 강력한 지지자인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도 마지막까지 힘을 싣는다.
오바마 부부는 클린턴이 미시간을 방문한 다음 날 이곳을 찾아 민주당의 '위험 신호'를 누르며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민주당이 미시간 방어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을 급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