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이메일 불기소로 반감 증폭
- 일부 직원 대놓고 트럼프 지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대선을 목전에 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등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줄 정보들을 잇달아 공개한 것은 FBI 내부에 팽배한 반(反) 클린턴 정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일(현지시간) 익명의 전·현직 FBI 관리들을 인용해 FBI 내부에 클린턴에 대한 깊고 강한 반감이 존재하며, 이것이 FBI가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연이어 공개하도록 자극했다고 전했다.
FBI는 수장인 제임스 코미 국장이 대선을 11일 앞둔 지난달 28일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공개해 대선판을 뒤흔든 데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면 스캔들' 기록 공개, 클린턴재단 수사를 둘러싼 법무부와의 내분 노출 등으로 선거개입 논란을 낳았다.
FBI 내부의 이 같은 반 클린턴 정서는 지난 7월 코미 국장이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하면서 증폭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 전직 FBI 관리는 당시 "많은 FBI 수사관이 코미 국장에게 분노했다"며 "그가 기소를 권고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법무부에 갈 비난을 받음으로써 FBI를 희생시켰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FBI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발표 직전 로레타 린치 법무부 장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별도 회동해 논란을 낳았다. 한 현직 FBI 수사관은 일부 FBI 직원은 드러내놓고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하기도 한다면서 "FBI는 트럼프랜드"라고까지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