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경합지 득표활동 총력전
- 오바마, 힐러리 나흘연속 지원
- 트럼프 경쟁 크루즈 첫 지지연설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각)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예측불허의 혼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선거 레이스에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라는 폭탄이 던져지면서 판세가 돌연 격류에 휘말렸다.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과 잇단 성추행 의혹 등으로 패색이 짙었던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반전에 성공하며 추격에 나섰다. 아직 전국 여론조사나 대선후보를 결정짓는 선거인단 승부에서 다소 클린턴이 앞서있지만 이마저도 유동적인 흐름이다. 양측은 전국을 누비며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하는, 그야말로 총력전에 들어갔다.
■ 전국 여론조사 클린턴 우세
선거를 닷새 남겨둔 3일 공개된 뉴욕타임스와 CBS의 전국 단위 공동조사에서 클린턴은 45%, 트럼프는 42%로 각각 나타났다. 오차범위인 ±3% 이내에 들어간 것이어서 사실상 백중세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이날 공개한 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7%의 지지율로 45%인 트럼프를 2%포인트 앞섰다. 주목되는 것은 지금까지 클린턴이 줄곧 앞서왔거나 경합으로 분류되던 격전지 뉴햄프셔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40%, 클린턴이 39%로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WBUR 라디오의 지난달 중순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3%포인트 앞섰다.
■ 선거인단도 클린턴↓ 트럼프↑
버지니아대학 래리 새버토 교수가 운영하는 '새버토 크리스털볼'은 클린턴이 선거인단 293명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 승리에 필요한 매직넘버인 절반(270명)을 넘어서는 것이지만, 지난달 예측치인 352명에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이날 현재 선거인단 예측치를 클린턴 226명, 트럼프 180명으로 집계했다.
■ 양측 캠프 총출격, 경합지 누벼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위스콘신에서 유세를 벌인다. 그는 전날 네바다와 애리조나 유세에서 "나와서 투표해달라. 11월 8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클린턴 캠프에서는 팀 케인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애리조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플로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오하이오 등을 돌며 막판 득표 활동을 벌인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나흘 연속 클린턴 지원 사격에 나선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를 돌고 있다.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가 펜실베이니아로 가는 데 이어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가 전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펜실베이니아로 가 지지연설을 한다. 또 경선 경쟁자 테드 크루즈도 처음으로 지지연설을 한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