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범죄인 백악관행 안돼"
- 힐러리 경합지서 어려움 직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선을 11일 앞둔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사실상 착수한 것으로 밝혀져 상당한 파문이 일고 있다. FBI의 재수사는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막바지 대선 레이스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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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의 베이 프런트 공원 원형극장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위한 'Get Out The Vote' 행사에서 가수 제니퍼 로페즈(왼쪽)와 마크 앤서니(왼쪽 두 번째)가 힐러리의 연설 도중 환호와 지지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AP 연합뉴스 |
미 언론은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폭탄선언'을 했다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고전해온 대선 레이스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가 전했다. 코미 국장은 이날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신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설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재수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사팀으로부터 어제(27일) 이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코미 국장은 "FBI는 해당 이메일이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평가하지 않고 있지만 비밀 정보가 포함돼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재검토하는 적절한 수사 조치를 할 것"이라며 "추가 수사를 끝내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예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FBI는 지난 8월, 1년여에 걸친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종결하며 클린턴이 이메일을 극도로 부주의하게 다뤘다고 지적하면서도 '불기소'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코미 국장은 공화당으로부터 클린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는 비판과 재수사압력을 받아왔다.
특히 트럼프는 코미 국장의 결정으로 워싱턴 정치의 부패가 적나라하게 다시 확인됐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재수사해 클린턴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공언해왔다.
당장 트럼프는 이날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자 뉴햄프셔 맨체스터 유세에서 "클린턴의 부패는 우리가 지금껏 보지 못했던 정도"라며 "우리는 그녀가 범죄적 계략을 갖고 백악관에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CNN은 재수사 방침에 대해 "놀라운 전개"라며 "대선 레이스를 강타한 놀라운 뉴스는 여론조사를 통해 트럼프가 전국적, 특히 주요 경합지에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제 클린턴이 수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녀가 신뢰에 관한 의문에 다시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