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에서 허리케인 '매슈'의 직격탄을 맞아 최소 28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6일 밤(현지시간) AP 통신이 아이티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6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아이티에서는 최소 264명이 매슈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 매슈가 아이티에 상륙한 4일 당시 최소 108명이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었는데 수치는 3일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35만 명의 주민이 매슈로 인해 피해를 당했고 1만 5000여 명이 이재민이 됐다. 레 케야 등 남부 지역의 피해가 심각하다. 피해 지역에서는 이재민들이 먹을 것과 깨끗한 물 등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매슈는 허리케인 '4단계' 세력으로 시속 140마일을 유지한 채 6일 오후 5시 기준 바하마 제도를 거쳐 미국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매슈가 시간당 200km의 속도로 아이티를 할퀴고 지나가면서 재산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 남부에서는 홍수가 발생해 마을이 물에 잠겼고 도로가 유실했다. 특히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남부지역과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잇는 주요 도로가 완전히 붕괴해 구조활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께 어느 정도 복구에 성공하긴 했지만 원활한 통행은 불가능한 상태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7일 플로리다주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 각 주에는 비상 사태가 선포됐다.

이영실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