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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5살 아이 옴란, 러시아 움직였나...알레포에서 휴전 의사 밝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6-08-20 00: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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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알레포의 5살 아이 옴란 다크니시는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처럼 세상을 움직일까.

시리아 내전 격전지인 알레포를 겨냥한 공습으로 무너진 집에서 가까스로 구조돼 살아남은 옴란의 강렬한 영상과 사진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1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유엔의 요청을 받아들여 알레포에서 48시간 휴전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꿈쩍도 하지 않던 러시아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서방에서 일부 그 진의를 의심하고 있기는 하지만, AP통신 등 주요 언론은 옴란의 모습이 지구촌을 뒤흔든시점에 이 발표가 나온 점을 주목했다.

옴란은 연일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폭격이 쏟아지는 알레포 카테르지 마을의 무너진 주택 틈에서 17일 구조됐다. 옴란이 가까스로 구조되고 나서 1시간 뒤에 이 주택은 완전히 붕괴됐다.

알레포미디어센터(AMC)가 공개한 영상에서 맨발의 옴란은 온몸에 잔해를 뒤집어쓴 모습으로 구조대원의 품에 안겨 구급차 안으로 옮겨진다. 구급차 안의 주황색 의자에 앉으면서 드러난 아이의 왼쪽 얼굴에는 피가 잔뜩 엉겨 있다. 울지도 못한 채 넋이 나간 듯 멍한 모습으로 앉아 있던 옴란은 얼굴을 쓱 문질렀다가 제 손에 묻은 피를 보고서야 움찔하며 의자에 피를 닦아낸다.

이 모습을 찍은 사진기자 마흐무드 라슬란은 공습을 받은 주택 현장에서 시신 3구를 지났을 때 누군가가 넘겨주는 옴란을 받아 안았다고 한다. 그는 다른 구조대원에게 아이를 건넸고 이 구조대원이 아이를 안고 구급차로 달려갔다. 옴란이 이송된 병원의 간호사는 "옴란은 마치 잠든 것 같았다"며 "의식이 있었지만 정신적 외상을 입었고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다행히 내상은 없어 옴란은 이마에 난 상처를 꿰매는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옴란의 부모와 1, 6, 11세 형제들 모두 큰 부상 없이 생존했다.

5년 넘도록 해결되지 못하고 수많은 사상자를 양산한 시리아 내전의 참혹한 모습을 상징하는 듯한 옴란의 모습을 세계 유력 매체들이 크게 보도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주요 인사들과 네티즌들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카타르 작가 칼리드 알바이흐의 카툰 '시리아 어린이에 대한 선택'에는 '머문다면'(If you stay)이라는 문구 위에는 생존한 옴란의 그림이, '떠난다면'(If you leave)이라는 문구 위에는 사망한 쿠르디의 모습이 있다.

또한 영국 텔레그래프의 중동 특파원 라프 산체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얼굴을 맞댄 가운데 옴란이 앉아 있는 듯한 합성 사진을 싣고 "시리아인들이 세상에 왜 알레포의 죽음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지 묻는 듯이 옴란의 사진을 트윗하고 있다"고 썼다.

우연인지, 의도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구호물자 차량이 알레포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 유엔의 계획안을 지지한다"며 "러시아는 다음 주 개시될 구호물자 수송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가 그동안 민간인 구호를 위한 48시간 휴전을 계속 요구했지만 거부당하자 항의의 표시로 인도주의 태스크포스(TF) 논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말한 직후 나온 발표다.

러시아의 입장 전환에 미스투라 특사는 반색하면서 구호물자 전달 준비에 당장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서방 외교관들은 실제로 러시아가 휴전을 성실히 이행할지 의심의 눈길을 보내면서 유엔이 구호작업 과정을 총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진=알바이흐 트위터 캡쳐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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