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리크스 "언론사 자체 검열"
'파나마 페이퍼스' 전체 파일의 공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폭로 전문 위키리크스는 저널리즘의 본령을 들어 누구나 볼 수 있게끔 공개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번 폭로를 주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자료를 처음 입수한 독일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불가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SZ는 7일(현지시간) "우리는 검찰이나 국세청의 지청이 아니다"라며 대중의 정당한 정보 관심과 무관한 자료 전체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했다. 볼프강 크라흐 편집인은 "이런 것을 공개하려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야 하고 그런 사례는 공개했지만 공익과 관계없는 개인적인 데이터도 많다"며 "모든 이름을 전체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독일 법률을 위반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나마 페이퍼스'에 포함된 모든 사례가 불법은 아니며 일부 사례는 완전히 적법하다는 점도 전체 명단을 공개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다.
크라흐 편집인은 마찬가지로 SZ가 직접 확보한 전체 명단과 자료를 검찰에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Z는 지난해 총 2.6테라바이트 규모의 파일 자료 1150만 건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아 ICIJ와 공유하고, 해당 자료의 분석을 거쳐 공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한 인물과 기관들의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제라드 라일 ICIJ 대표 역시도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키리크스가 아니다. 우리는 책임 있는 저널리즘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말하고, 사적 개인들과 공인들의 민감한 정보가 노출될 위험을 공개 불가의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줄리언 어산지가 설립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모두가 전체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키리크스의 트위터 메시지는 "만약 당신이 문서의 99% 이상을 검열한다면 당신은 1%의 저널리즘에만 종사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