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오전 '광명성 4호'라고 주장하는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유가 미국 슈퍼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 중 하나인 슈퍼볼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8시30분 열린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북한이 슈퍼볼 킥오프 때까지 장거리 로켓의 발사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슈퍼볼에 미사일 발사 시기를 맞췄다면 홍보 효과를 최대한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인 프로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은 경기도 경기지만 광고·마케팅의 향연으로도 이름 높다. 방송 광고단가는 계속해서 치솟아 50돌인 올해는 30초당 최고 500만 달러(60억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 CBS, 폭스 TV 등 지상파가 매년 돌아가면서 경기를 생중계한다. 올해 메인중계방송은 CBS가 맡는다.
닐슨에 따르면 작년 슈퍼볼 시청자 수는 1억1150만명에 달했다. 단일 TV 프로그램 사상 최대 수준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청자보다 많다. 시청률은 매년 70% 이상 기록했다. 시청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결국 미국 시청자들은 슈퍼볼을 시청하기 전에 전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접하게 된다. 설 연휴인 우리와 중국뿐 아니라 슈퍼볼 경기를 기다리는 미국에도 큰 충격을 주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정세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