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반대를 무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를 강행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화춘잉 대변인 명의로 기자와의 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서다.

앞서 중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제지하기 위해 2일 우다웨이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북한에 보냈다.

우 대표는 평양에 도착한 직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을 뒤늦게 보고받고 크게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간의 방북 기간 리수용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난 우 대표는 4일 베이징에 도착해 "해야 할 말은 했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우 대표의 노력은 무위로 돌아갔다.

한편 북한이 7일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한 것과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도발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면서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해 로켓을 발사한 것은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심정을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북한에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국제 사회가 부여한 의무를 수행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정부도 이날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사실상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은 미 국방부 관리가 "발사체가 우주상공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