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특공대원들이 지난 27일 인천 영종도 해양경찰특공대 훈련장에서 국가 테러 발생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마련할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프랑스 파리에서 30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열린다.
기후변화 협약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해 온실가스를 줄이자는 목표를 담은 국제협약이다. 1992년 채택해 1994년 발효됐다. 우리나라를 포힘해 196개국이 가입했다.
세계 정상들이 프랑스 연쇄테러로 가중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기후변화총회를 강행하는 이유는 그만큼 기후변화의 위협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부 정치가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테러의 원인"이라고 지목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1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기후변화는 테러리즘의 증가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샌더스는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도 같은 말을 한다. 전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국제분쟁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자들도 기후변화가 안보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곧 연구해왔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립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작년 보고서에도 '기후변화와 안보'라는 별도 항목이 있을 정도다.
미국 국방부 역시 지난 6월 말 상원 세입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가 국가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제반 문제를 악화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2011년부터 계속된 내전과 IS의 발호로 약 25만 명이 죽고 난민 1100만 명이 발생한 시리아는 대표적 사례로 부각된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리처드 시거 교수는 지난 3월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기후변화와 시리아 최근 가뭄의 시사점'이라는 논문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시리아에 닥친 기상관측 사상 최악의 가뭄과 국민의 40%가 고향을 잃은 난민 사태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에 따라 지중해 동부에 강수량이 점점 줄고 토양의 습도가 떨어져 농경이 불가능해지면서 사회가 혼란에 빠졌을 개연성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시리아에서 가뭄이 정치 불안의 촉매로 작용했다"며 "인간이 기후체계를 교란한 게 내전의 가능성을 2∼3배 이상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목표 역시 산업화 이전과 대비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억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과 시민사회 대표들 보냈다. 올해 총회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과거 교토의정서의 적용 기간이 끝나는 2020년 이후 적용될 '신기후체제'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교토의정서는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돼 2005년 발효됐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불참해 한계를 드러냈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