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 팔린 12.03캐럿의 '블루문' 다이아몬드는 낙찰자의 뜻에 따라 이름이 '조세핀의 블루문'(The Blue Moon of Josephine)으로 바뀌었다. 청색의 이 다이아몬드 낙찰가는 4860만 스위스프랑(약 560억 원)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와 '캐럿당 최고가 다이아몬드'라는 기록을 모두 갈아웠다.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보석 경매에서 2870만 스위스프랑(약 330억 원)에 낙찰된 16.08캐럿의 핑크 다이아몬드 역시 '귀여운 조세핀'(Sweet Josephine)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외신들은 이틀 연속 초고가 다이아몬드를 낙찰받아 수수께끼의 이름을 붙인 수집가의 정체는 홍콩의 부동산 재벌 조지프 라우(류롼슝)이라고 전했다.
또 '조세핀'의 정체는 라우의 7살 딸로 밝혀졌다. 라우는 전직 연예 기자이자 여자친구인 찬호이완과 사이에서 낳은 7살 딸 조세핀의 이름을 새로 산 다이아몬드들에 붙였다.
라우는 지난 2009년에도 950만 달러(약 110억원)에 산 블루 다이아몬드의 이름을 '조세핀의 별'(Star of Josephine)이라고 지은 바 있다.
조세핀이라는 이름이 붙인 초고가 다이아몬드 3점의 총 가격은 8640만 달러(약 1000억 원)에 이른다.
1951년 홍콩에서 태어난 라우는 1974년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가업인 천장 선풍기 제조에 뛰어들었고, 동생과 함께 기업 인수합병을 거듭해 부를 축적했다. 이달 현재 총 98억 달러(약 11조 원)의 재산으로 포브스지 홍콩 부자 순위에서 6위, 세계 부자 순위에서 114위에 올라 있다.
그는 앤디 워홀의 '마오쩌둥'을 1730만 달러에, 폴 고갱의 '아침'(Te Poipoi)을 3920만 달러에 각각 낙찰받는 등 예술품 경매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07년에는 홍콩 정부가 주관한 경매에서 '1 LOVE U'라는 자동차 번호판을 140만 홍콩달러(약 2억 원)에 사들여 여자친구가 통근용으로 사용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에 붙여주기도 했다.
라우는 지난해 3월 마카오 부동산 사업을 위해 전직 장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마카오로 출석하지 않고 형을 회피 중이다. 마카오와 홍콩 사이에는 범죄인 인도협약이 체결돼 있지 않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