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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첫 대선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격론을 벌이고 있다. UPI 연합뉴스 |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무소속 출신의 버니 샌더스 후보가 13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총기규제와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대외 군사개입 정책을 놓고 정면 격돌했다.
그러나 당초 핵심 쟁점으로 예상됐던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은 샌더스 후보가 클린턴 후보를 두둔하고 나서면서 뒷전으로 밀려났다.
이날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클린턴과 샌더스, 마틴 오맬리, 짐 웹, 링컨 채피 등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5명은 주요 정책현안을 놓고 한치의 양보가 없는 설전을 주고받았다.
특히 총기규제 문제를 놓고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가 서로 대립하며 첨예한 논쟁을 벌였다. 클린턴 후보는 샌더스 후보를 향해 "1993년 당시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래디법'의 통과를 무려 다섯 차례나 반대했다"며 "총기규제에 너무 미온적"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샌더스 후보는 "예를 들어 버몬트주에서 합법적으로 총기를 파는 상점에서 누군가 총기를 사서 미친 짓을 저질렀다면 그 총기를 파는 상점이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반박했다.
클린턴 후보와 샌더스 후보는 과거 이라크 전쟁과 최근 시리아 사태에 대한 대응정책을 놓고 서로를 향해 각을 세웠다. 샌더스 후보는 클린턴 후보가 지난 2002년 찬성했던 이라크 전쟁을 "미국 역사상 최악의 외교정책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에 클린턴 후보는 "이미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와 25차례에 걸쳐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서 뜨거운 공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였던 '이메일 스캔들'은 두드러지게 거론되지 않았다. 클린턴 후보는 사회자 질의에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지만 가능한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샌더스 후보는 "국민들이 '그 놈의 이메일'(damn emails) 문제를 듣는 데 식상하고 지쳐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