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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 프랑스 시라크·사르코지·올랑드 감청"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폭로 파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5-06-24 19:18:35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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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위기관련 獨·佛 협의 등
- 2006년~2012년 폭넓게 수집
- 프랑스, 긴급 안보회의 소집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포함한 전·현직 대통령 3명을 감청했다고 프랑스 신문들이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청 대상에는 올랑드 대통령을 포함해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포함됐다고 일간 리베라시옹과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메디아파르'가 전했다. 위키리크스는 NSA가 일급비밀로 분류한 문건을 인용, 감청이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 프랑스 대통령궁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올랑드 대통령은 폭로 내용 파악 등을 위해 24일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에는 그리스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그렉시트)과 유로존 경제 위기, 중동평화 과정, 올랑드 정부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정부와의 관계 등에 대한 대화 내용 등이 포함됐다. 2012년 5월 기밀로 분류된 문건을 보면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직후 유로존 위기와 그렉시트와 관련해 독일 야당과 비밀회의를 하기 위해 측근에게 상담하자 측근이 "메르켈 총리가 뒤통수 친 것을 알면 어찌 되겠느냐"며 극구 말린 것으로 나온다. 올랑드 대통령은 앞서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에 집착하고 있고, 의견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고 한탄했다고 문건에 적혀 있다.

'사르코지가 자신이 세계를 금융위기에서 구할 유일한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제목의 2008년 문건을 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당시 위기를 불러일으킨 미국에 대해 비난하면서도 앞으로 미국이 자신의 충고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 3월 문건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양국 정보기관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려 했다.

감청은 프랑스 대통령의 휴대전화는 물론 대통령궁 관리들의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AP통신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의 정확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크리스틴 흐라픈슨 위키리크스 대변인은 위키리크스가 지금까지 폭로한 내용들이 정확한 것으로 입증됐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 폭로한 문건들 역시 신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폭로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일반적으로 우리는 구체적이고 유효한 국가안보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외국을 대상으로 어떠한 정보 감시활동도 수행하지 않으며 이는 일반 시민은 물론 세계 지도자들에도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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