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총선에서 압승한 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40) 당수는 그리스 현대정치사상 최연소 총리가 될 것으로 확실시된다. 치프라스 대표는 3일 안에 정부를 구성해 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게 된다. 그리스의 강경 좌파 진영을 이끌어 온 그는 긴축정책을 철폐하기 위해 구제금융 재협상을 해야 한다며 조기총선을 치르자고 요구했으며 결국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를 끌어내렸다.

시리자는 결성 첫해인 2004년 총선에서 전국 득표율 3.3%에 그쳤지만 출범 10년만에 제1당으로 우뚝 섰다. 시리자는 2012년 총선에서는 26.9%로 신민당(29.7%)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득표율 26.57%로 신민당(22.7%)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런 시리자의 약진은 젊고 호감 가는 외모의 치프라스가 보여준 지도력 덕분이다. 아테네의 중산층 집안에서 태어난 치프라스는 고등학생 시절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학교 점거 농성을 주도하는 등 일찍이 강경 좌파운동에 몸담았다. 30세이던 2006년 지방선거에서 아테네시장에 도전해 득표율 10.5%로 3위를 기록해 돌풍을 일으켰고 3년 뒤에는 시리자의 전신인 '시나스피스모스'(좌파연합) 대표로 선출돼 그리스 사상 최연소 정당 지도자가 됐다. 2009년 총선에 당선된 이후부터 시리자 대표를 맡아 왔다.  이스탄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