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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인질극 17시간 만에 유혈극으로 종료

두 영웅 의로운 희생이 더 큰 참사 막았다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14-12-16 19:23:3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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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존슨(왼쪽), 카트리나 도슨
#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

- 범인 총 빼앗으려 싸우다가 숨져

# 女변호사 카트리나 도슨

- 임신한 친구 보호하려다 총탄에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 인질극 진압 작전 도중 숨진 인질 2명은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34)과 여성 변호사 카트리나 도슨(38)으로 확인됐다. 특히 존슨은 인질범이 잠든 사이 총을 빼앗으려다 인질범의 총에 숨졌고,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도슨은 임신한 친구를 보호하려다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6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경찰에 따르면 2012년 10월부터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일해온 존슨은 이날 새벽 2시께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가 잠든 사이 총을 빼앗으려 시도했다. 존슨은 모니스와 몸싸움 끝에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이 총격을 계기로 경찰은 카페 진입 작전을 시작,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고 호주 ABC 방송 등은 전했다.

존슨의 전 동료인 토니 마노는 "토리는 훌륭한 친구였으며 동료와도 잘 지냈다"며 "오늘 아침 사고 소식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다른 희생자인 도슨은 임신한 친구를 인질범으로부터 보호하려다 총에 맞고 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한 도슨은 시드니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두 언니와 남편 역시 촉망받는 변호사다. 경찰은 진압작전에서 어떤 총격에 의해 희생자들이 숨졌는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존슨과 도슨의 용기있는 행동에 대해 호주 국민들은 이들을 '영웅'으로 부르며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인질극으로 숨진 존슨의 부모는 성명을 내고 "아름다운 우리 아들 토리가 자랑스럽다"며 "토리가 이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드니 시내에는 조기가 내걸렸으며 성 메리 성당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미사가 진행됐다.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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