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가 내년 총선을 앞둔 가운데 군부가 헌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미얀마 일간 일레븐은 22일 의회 내 군부 출신 의원들이 지난 20일 민주화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제1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원들과 만나개헌에 관해 논의하면서 총선 전 개헌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군부 출신 의원인 모에 키아우 우 중령은 헌법 개정에 반대한다며 헌법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 슈웨 대령은 "군은 국가의 독립과 함께 태어났기 때문에 의회에는 군이 필요하다"며 헌법 개정에 반대했다.
킨 마웅 툰 대령은 군이 개헌에 반대하지만 이를 결사적으로 막겠다는 입장은 아니라며 "의회 관련 위원회에 개헌이 의제로 제출된 만큼 적절한 시기에 개헌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는 내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며, 군부에 과도한 권한을 부여하는 헌법 436조, 수치 여사의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59조 등 헌법 개정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에 앞서 슈웨 만 의회 의장과 군부 인사들은 최근 잇따라 헌법 개정 가능성을부인하는 발언을 했다.
슈웨 만 의장은 내년 5월 헌법개정에 관한 전국적인 국민투표가 시행될 것이나,국민투표 후 바로 헌법을 개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헌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수치 여사는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총선을 앞두고 개혁의 요체라고 할 수 있는 헌법 개정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2011년 시작된 미얀마 민주화 개혁이 정체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