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살해 혐의로 25년간 복역해오다 최근 미국 법원으로부터 유죄평결과 종신형 무효화 판결을 받은 이한탁(79·사진)씨가 이르면 다음 주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한탁구명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이 씨가 19~20일께 보석으로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원회 측은 "이씨의 보석신청에 대해 검찰이 이의제기 마감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서류상으로 이의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만 온라인으로 이의제기를 하지는 않았는지 최종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중부지방법원은 검찰에 이 씨의 보석신청에 대한 이의제기를 15일까지 완료할 것을 명령했다.

만약 검찰의 이의제기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법원은 이른 시일 내에 이 씨의 석방을 명령할 것으로 보인다고 위원회 측은 덧붙였다.

이 씨는 1989년 7월 펜실베이니아의 한 수양관 화재사건과 관련, 방화로 친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중부지법이 지난 8일 당시 검찰이 제출한 증거가 비과학적임을 스스로 인정해 25년만에 석방을 눈앞에 두게 됐다. 뉴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