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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거의 확실시되는 페트로 포로셴코 후보가 26일(현지시간) 출구조사 결과가 보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타르타스 연합뉴스 |
우크라이나 대선 출구조사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는 재벌 출신 무소속 후보 페트로 포로셴코가 유럽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포로셴코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85%의 국민이 우크라이나의 유럽화를 지지했다"면서 "유럽화 이행은 아주 중요하며 모든 권력기관은 향후 직무 수행에서 국민의 단호한 의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리주의 움직임이 거센 동부 지역 포용 의지도 강조하면서 취임 후 첫 방문지는 동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루간스크주)이 될 것으로 확인했다. 그는 "수천 명의 크림인들과 수십만 명의 돈바스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선거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치러졌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의 일부 주민들은 인근 지역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일부 투표소에서는 분리주의 세력의 방해와 위협을 불구하고 투표가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로셴코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국가 통합과 유럽화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와의 관계 회복 의지도 밝혔다. 포로셴코는 "러시아는 우리의 이웃이며 현재 러시아 연방과의 관계는 최근 200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도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참여없이 우리 지역의 안보를 얘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적합한 대화 형식을 찾을 것이며 미국과 유럽연합의 중재로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협상에서 동부지역의 불법 주민투표와 러시아의 크림 점령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과 우크라이나가 유럽화를 지향할 것이라는 2가지 원칙은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로셴코는 올해 안에 총선을 치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의회에 위기가 존재할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선거"라면서 "올해 안에 총선이 치러져야 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민주제안', '키예프국제사회학연구소', '우크라이나 경제·정치연구소' 등 3개 연구기관 공동 출구조사와 4개 TV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포로셴코는 모두 55% 이상의 득표율로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 지은 것으로 파악됐다. '바티키프쉬나'(조국당) 후보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총리는 모두 12%대에 머물러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른 수도 키예프 시장 선거에선 헤비급 권투 챔피언에서 우크라이나 야권지도자로 변신한 비탈리 클리치코의 당선이 확실시됐다. 출구조사에서 57%로 예측됐다. 그는 이번 대선에 앞서 자신보다 지지율이 높은 포로셴코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후보를 사퇴했다.
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 포로셴코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소식을 듣고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푸틴은 앞서 지난 23일 국제경제포럼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