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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공들에겐 미국과 중국이 '천국과 지옥'

중국선 '개고기 축제'열리고 미국엔 '개 전용 공원'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05-22 11: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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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위린(玉林)시에선 하지(6월21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개고기 축제' 준비가 한창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반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내 중심가 있는 매시백화점 쇼윈도에는 크리스마스 한 달전부터 유기된 개와 고양이들이 전시된다. 수백마리의 개과 고양이들이 이를 통해 새 가정으로 입양돼 따듯한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G-2(주요 2개국)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문화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의 하나라고 프랑스 공영 라디로 방송 RFI가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위린에선 하지부터 10일간 '개고기 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 도시 곳곳에 들어선 크고 작은 개고기 식당들에서 요리 냄새가 진동하고, 거리는 전국에서 몰려드는 '식도락가'들로 넘쳐난다.

 도살된 개고기들이 식당들에 걸려 있고 우리 속에서 도살을 기다리는 개들의 비명이 애절하다. 매년 동물보호운동가들과 애견가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지만 이 기간외지인의 발길이 갈수록 잦다.

 중국 당국은 '개고기 축제'는 민중의 음식문화라며 제재할 의사를 보이지 않는다. 이 축제가 위린의 경제에 대한 기여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 보호운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 화교들은 '개고기 문화'가 광시자치구뿐만 아니라 광둥(廣東)성과 동북 3성에서 퍼지고 있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화교들의 동물보호단체인 '동물보호기금회'의 궁쩡헝(鞏增恒) 회장은 위린의 개고기 축제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중국 당국이 동물 학살 방지법제정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화교들의 동물 사랑은 미국에 오래 거주하면서 동물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문화에 젖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 있는 쿠퍼티노시에는 '개 전용 공원'이 있다. 개들은이곳에서 마음대로 노닐면서 다른 개들과 놀기도 한다. 개 주인은 주인이 아니고 다만 시종일 뿐이다.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몬트레이 파크시 의회도 개공원 설립안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많은 도시에는 개들이 목줄 없이 뛰놀 수 있는 유희 시설들이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새너제이시에는 유기된 개와 고양이 수용 시설이 있다. 무려1만 마리 수용 규모이며, 상당수 개와 고양이가 새 가정으로 입양된다.

 궁 대표는 올해에도 하지를 맞아 위린시를 방문해 '개고기 축제' 폐지 캠페인을벌일 계획이지만 이번 중국행도 결국 실패에 그칠 것이라고 RFI는 내다봤다.

 위린의 '개고기 축제'는 인기가 여전하며, 아직 현대 문명국가에 진입하지 못한중국에선 개고기가 미식으로 여겨지는 음식 문화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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