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누출 가능성에 다소 안도
- 11명 사망·실종, 60여 명 부상
12일 오전 9시34분(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이스트할렘에서 주거용 빌딩 2채가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폭발로 붕괴됐다. 뉴요커들은 다시 한 번 9·11 테러의 악몽을 떠올렸지만 테러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64명의 부상자, 5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들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된 빌딩에는 교회, 피아노가게 등이 입주해 있었고, 아파트로도 활용돼 인명피해가 컸다. 사고가 발생하자 200여 명이 소방관과 10여 대의 소방차가 긴급 출동해 화재 진압과 구조작업을 펼쳤다. 헬기와 무인기(드론)도 동원해 사고 현장을 살폈다.
사고 현장이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당국은 즉시 주변 전철 운행을 중단하고 도로를 전면 폐쇄해 교통 혼잡도 빚어졌다.
뉴욕소방국 측은 "부상자 중 2명은 생명이 우려될 정도로 다쳤다"며 "무너진 빌딩 잔해 속에 매몰자들이 있을 수도 있어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가스 누출에 따른 사고로 보인다"며 "사고 빌딩에 가스를 공급하는 업체인 콘솔리데이티드 에디슨이 폭발 15분 전에 신고를 받고 관계자들을 현장에 보냈지만 이들이 도착하기 전에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빌딩이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가스 공급 업체가 (가스) 냄새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면서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인 애슐리 리베라는 뉴욕데일리뉴스에 "최근 몇 주 동안 가스 냄새가 많이 났다"고 말했고 소방당국은 사고 직전 3차례 화재경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파견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뉴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