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중국해 등 분쟁지역 투입
- 댜오위다오 해역 감시 위해
- 해양경찰선 20대 건조 추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두고 중일 양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군사력 경쟁을 벌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일본이 새로운 방위계획 대강에서 수륙양용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해 수륙기동단 신설을 예고하자 이번에는 중국이 군사용 수륙양용기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해양경찰선 20척의 추가 건조에 나섰다.
대만 타블로이드 신문 왕보는 중국이 올해 연말 시험 비행을 목표로 자오룽-600이라고 이름이 붙여진 수륙양용기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17일 전했다.
육상과 수상 어디서든 이·착륙이 가능한 이 비행기는 최대 운항거리가 5300㎞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전역에서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
해상 탐색·구조활동과 긴급 군수지원, 해양 정찰활동 등에 활용될 이 군용기는 탑재물을 최대로 적재하고 이륙할 수 있는 최대이륙중량이 48t으로 일본이 보유한 US-2 수륙양용기(최대이륙중량 47.7t)를 앞지른다. 최고 속도는 시속 555㎞로 전해졌다.
이 군용기는 전 세계 수륙양용기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중형 여객기인 에어버스 A320 기종과 크기가 비슷하다. 현재 중국 군수업체인 중국항공공업의 자회사가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앞으로 이 수륙양용기를 60대가량 생산할 예정이며 수출형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대만 매체는 센카쿠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일 간 군사분쟁이 발생하면 이 수륙양용기가 다용도로 투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또 센카쿠 해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해경선 20척을 추가 건조하기로 했다.
1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 해양감시부서인 해감총대는 최근 열린 전국해양공작회의에서 올해 해경선 20척 건조사업을 전력 추진해 각종 출동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양감시활동으로 해경선 편대의 경우 모두 50차례 '댜오위다오 영해'를 항해했고,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제도)에 있는 18개 섬에 대한 근접관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류츠구이 국가해양국 국장은 "댜오위다오 해역에 대해 계속 유효하고 일상적인 주권수호 항해활동을 했으며 황옌다오(스카보러섬)를 유효하게 관리·통제하고, 런아이자오·메이지자오 해역을 유효하게 감시했다"고 말했다. 황옌다오, 런아이자오, 메이지자오는 모두 중국-필리핀 분쟁도서들이다.
중국 해경당국의 이런 신년 업무계획과 작년도 업무평가는 '해양강국 건설'을 주요 국정목표로 설정한 중국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분쟁해역에서 상대국 선박에 대한 단속과 대응수위를 한층 높이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또 이번 공작회의에서 일부 해역을 해양생태 중요구역·취약구역·민감구역 등으로 나눠 관리하는 이른바 '해양생태 레드라인 정책'을 추진하고 심해 유인잠수정 자오룽호에 대한 과학실험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일부 연합뉴스